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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관리

[직업이야기] 사이버공간의 관리자
[150호] 2016년 12월 05일 (월) 참여와혁신press@laborplus.co.kr

물리적 공간과 달리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공간(cyberspace)은 인류의 새로운 프론티어다. 가상공간은 <뉴로맨서>의 작가 윌리엄 깁슨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로 컴퓨터 네트워크가 형성하는 의사소통 관계를 설명한다. 가상공간에서는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에서 실행하는 거래, 소통, 우정, 사랑, 증오 등 모든 행위가 이루어지지만, 인간의 육체만은 개입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현실세계의 실재하는 모든 사물과 인간의 추상적인 창작물들이 사이버세계에서는 0과 1의 정보패턴으로 완벽하게 재배열된다. 현실세계에서 느낌이나 생각, 대화 등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절로 소멸되지만, 사이버공간에서 남긴 흔적은 영원히 남는다.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통신법 수정안에 서명하자 사이버운동가 존 페리 바를로(John Perry Barlow)는 사이버스페이스 독립선언문(A Cyberspace Independence Declaration)을 발표하였다. 이 선언문은 간단히 말해서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만큼은 ‘모두 다 함께 나누자’는 것으로 저작권의 보호없이 모든 창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물리적 세계와 다른 사이버공간의 새로운 질서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에도 인간세계의 모든 선과 악이 혼재되어 있으며 혼돈과 무질서를 막으려면 관리가 필요하다.

   
▲ ▲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디지털 장의사

인터넷 전문가 라시카는 “인터넷은 결코 망각하지 않는다”(The Net Never Forgets)라는 어록을 남겼다. 무심코 남긴 댓글, SNS 대화, 문자, 이메일 등 일상 생활에서라면 잊혀졌을 사소한 기록들이 사이버공간에서는 영원히 남아 떠돈다는 의미다. ‘디지털 장의사’ 혹은 ‘디지털 세탁소’로 불리는 이 직업은 개인이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이나 죽은 사람의 인터넷 흔적을 정리해주는 일을 수행한다. 디지털 장의사는 이른바 인터넷 게시글 삭제 대행 업체다. 개인이 위임하면 일정 부분 수수료를 받고 포털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3월 ‘5년 내 부상할 신직업’으로 선정할 정도로 직업 전망이 밝다. 국내에서 ‘디지털 장의사’가 성업 중인 이유는 보복성 포르노나 몰카, 비방글 등이 활개치는 세태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인터넷 공간에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어 피해를 입는 개인이나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정보가 삭제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유럽은 ‘잊혀질 권리’를 존중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저작물에 대한 삭제와 디지털 유산에 대한 상속 근거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인 상태로 이 법률이 통과되면 디지털 장의사에 대한 수요가 늘 전망이다. 게다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이기 때문에 청년의 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이버평판관리자


사이버공간은 게임, 여가,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기업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취업, 연애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채용을 앞둔 기업은 사이버공간에서 지원자의 기록들을 통해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고, 소개팅을 앞둔 남녀는 SNS를 통해 외모나 성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사이버공간은 어느 매체보다 빠르고 파급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사이버 평판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사이버평판관리자는 온라인상의 개인이나 브랜드의 평판을 관리하며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의뢰한 고객에 대한 사이버공간의 검색결과를 정리,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사이버평판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여 실행한다. 구체적으로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한편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 이미지를 제고하기도 한다. 온라인 매체에 우호적인 평판을 올려주거나 부정적인 기사, 댓글 평가들을 제거한다.
외국에서는 사이버 평판관리 전문기업들이 성업 중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거나 홍보대행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온라인 평판관리 전문기업이 인지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단계이다. 사이버 평판관리 업무를 하려면 글쓰기, SNS 소통능력, 기획력, 프로그래밍 능력, 미디어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과정은 국내에는 아직 없다. 아직은 생소한 직업이지만, 사이버공간이 확대되고 해외 기업들의 국내진출 가능성도 있어 사업의 성장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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